영화추천... 추억의 명화

전쟁이 그런거 아냐?

로더리고 2020. 12. 23. 15:31

풀 메탈 자켓 Full Metal Jacket , 1987 제작

 

영국 외 | 전쟁 외 | 1996.02.17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16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매튜 모딘, 아담 볼드윈, 빈센트 도노프리오, 로널드 리 어메이

 

 

세계적인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낯선 군대용어로 남을 수도 있었던 어휘 풀 메탈 자켓의 명성을 전 세계에 퍼뜨린 작품으로 미 해병대 정훈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구스타프 하스포드의 자전적 소설 <쇼트 타이머스 The Short-Timers> 를 원작으로 하는데 사전적인 의미는 '단시간 근로자'이지만, 여기서는 월남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군사 은어로 파병 2개월 미만의 신병을 가르키는 용어입니다.

 

 

이발사들이 인정사정 없이 전동 바리깡으로 갓 입대한 청년들을 1mm만 남기고 삭발시켜 버리는 오프닝씬등 스탠리 큐브릭 특유의 너무나도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며 전쟁의 광기에 과감히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액션영화가 전혀 아니며 전쟁의 광기와 부조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순진한 신병들이 살인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하여 군대문화를 아주 예리하게 비판한 명작으로 불립니다.

 

베트남전쟁 영화의 명작이자 라이벌인 두 작품

1700만 달러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4650만 달러 흥행수익을 올렸지만 역시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작품이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플래툰>이 흥행으로 풀 메탈 재킷의 3배가 넘는 흥행수익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과 같은 커다란 성과로 인해 이 작품은 파묻히게 됩니다.

 

 

정글이 아닌 시가전을 다룬 베트남전 영화이며 미해병대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보니 미해병대에서는 대놓고 영화 촬영을 방해해 영국에서 전 분량을 촬영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M16 소총은 일본제 모델건을 사용했고 탱크는 벨기에군의 것, 헬리콥터는 영국군 것을 임대하여 촬영했으며 아열대 분위기를 내기위해 야자수를 공수해와 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초반 <살인기계>라는 제목으로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당시 군사 정권 하에서 군의 높으신 분들을 까는 내용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을 만들었던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인데다가 군대를 까는 내용에서 심의에 걸렸다가 1996년 2월 17일 설연휴에 개봉하게 됩니다.

 

 

미군 병사들이 폐허가 된 시가지를 걸어가면서 미국의 유명한 아동프로그램인 <미키 마우스 클럽>의 주제가인 <Mickey Mouse March>를 군가로 부르는 모순적인 상황을 표현한 라스트씬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이는 집, 고향,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지독한 향수를 우회적으로 나타내준 명장면입니다.

 

 

풀 메탈 자켓의 배경이 되는 베트남전 때의 노래들을 사용되어 극찬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엔딩곡에 롤링 스톤스의 Paint It Black이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던 문구 본 투 킬

 

 

Ain't war hell?
전쟁이 그런거 아냐?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기관총사수가 내뱉은 전쟁의 광기가 담긴 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