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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하려구요? 담배로 기소하려구요? by 90년대 최고의 섹스 심벌

로더리고 2020. 12. 4. 15:07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 , 1992 제작

 

프랑스 외 | 미스터리 외 | 1992.05.23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23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마이클 더글라스, 샤론 스톤, 조지 던자, 진 트리플혼

 

 

영화 <원초적 본능> 은 1992년에 폴 버호벤이 감독하고 샤론 스톤,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한 미국의 에로틱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초적 본능이란 제목은 영명인 Basic Instinct를 거의 그대로 직역한 것이긴 하지만 상당히 적절한 번역으로 손꼽히는데 원초적이란 단어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드물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파격적인 제목은 영화의 특유의 색깔을 잘 드러낸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폭력성, 선정성, 공포성이 굉장히 높아 매우 자극적이며 영화 평론가들의 악평과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자를 살인광으로 그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엄청난 흥행과 함께 역대급 에로틱 스릴러 영화로써 평가받고 있으며 칸 영화제 개막작에 경쟁 부문으로 선정되는 등 그해 파란과 논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살인범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열린 결말의 설정이나 여러 심리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요소들이 영화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데 단순히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명작 추리소설처럼 매우 치밀하고 탄탄하고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샤론 스톤의 유명한 다리 꼬기 씬만 해도 그냥 여주인공의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이 아니라 용의자와 형사들의 심리전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명장면이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역대 최고의 섹스어필 씬으로 회자됩니다.

 

이 영화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서, 이 후로 수많은 아류작을 배출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영화임에도 국내에 개봉 시 이름을 비슷한 것으로 바꾼 경우로는 <원죄적 본능>, 내용상 아류작으로는 <육체의 증거>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소위 '삼류 저예산 에로틱 스릴러'가 전세계적인 붐을 이루어 쏟아져 나왔고 <도학위룡> 시리즈 3편인 <용과계년>, <못말리는 람보>, <원초적 무기>, <데드풀 2>과 같은 많은 영화에서도 패러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2005년 WWE 레슬매니아 21 에서도 패러디 영상이 나왔습니다.

 

흥행도 초대박을 거뒀는데 제작비 4,900만 달러로 미국에서 1억 1,700만 달러, 해외에서 2억 3,500만 달러, 모두 3억 5,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한국에서도 1992년 서울 개봉관 관객 97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대박을 거둬들였는데 이전해인 1991년 국내 개봉 흥행 1위인 <늑대와 춤을>이 거둔 서울 98만, 2위 <터미네이터 2>가 92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흥행이며 더군다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자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던 시대에 이 정도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대의 센세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샤론 스톤과 마이클 더글러스의 첫 정사 장면은 전라노출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성기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장면인데 샤론 스톤은 촬영 전 예쁜 가슴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마이클 더글러스는 당시에 실제로 섹스중독 치료를 받고 있어서인지 실제 성관계를 갖는 것처럼 격렬했습니다.

 

 

샤론 스톤이 맡은 배역은 사실 킴 베이싱어로 정해져 있었지만 <나인 하프 위크> 출연 이후 에로틱 배우라는 멍에를 벗으려고 출연을 고사한 뒤 당시 가능성 있는 여배우중 하나였던 샤론 스톤에게 그 배역이 돌아가고 이 영화의 초대박으로 전세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섹스 심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당시 청소년을 포함한 뭇 남성들의 심장을 울리게 됩니다.

 

이후 섹시 스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해 그녀의 연기 행보에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되었고 샤론 스톤과 실베스터 스탤론의 출연작인 <스페셜리스트> 또한 에로틱한 신들을 내세워 홍보하였으나 의외로 반응이 저조했고 <퀵 앤 데드>, <스피어> 등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였지만 흥행이 저조했으며, 결국 2006년 <원초적 본능 2>에 출연하였으나 전작의 약 11%(미국 597만 달러, 해외 3,265만 달러)만 벌어들이며 전성기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what are you gonna do? charge me with smoking?

머하려구요? 담배로 기소하려구요?

 

눈을 뗄 수 없는 뇌쇄적인 팜므파탈 샤론 스톤이 경찰서 취조실에서 심문을 받던 중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우기 전에 나즈막이 내뱉으며 남자인 경찰들을 모두 얼어붙게 만든 대담하고 매력적인 명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