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추억의 명화

난 최고가 될 수 있었어. 난 도전자가 될 수 있었어. 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었어.

로더리고 2020. 10. 27. 21:54

 

 

분노의 주먹 Raging Bull , 1980 제작

 

미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128분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캐시 모리아티, 조 페시, 프랭크 빈센트

 

 

 

영화 성난 황소는 미국의 프로 복서이자 세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제이크 라모타(Jake LaMotta,1922~2017)의 회고록인 레이징 불: 나의 이야기 (Raging Bull: My Story)를 원작으로 하여, 마틴 스콜세지 (스코세시 라고 발음하는게 맞으나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스콜세지 나 스코세이즈 로 표기된다.) 감독이 만든 최고 걸작 중 하나임과 동시에, 1980년대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실존 권투 선수 제이크 라모타의 굴곡 많은 일대기를 흑백 영상에다 과거와 현재를 자유로이 오가며 구성한 솜씨는 이후 전기영화의 교과서가 됐고, 제한된 조건하에서도 놀라운 카메라워크로 담아낸 각각의 권투 장면들은 스콜세지를 테크니션으로 불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작품입니다.

 

 

 

작중에서 라모타가 수시로 맞붙는 복싱 선수는 슈거 레이 로빈슨인데, 압도적인 전적과 더불어 현대 복싱을 정립한 역사상 최고의 복싱 선수로 꼽히며 실제로 라모타는 슈거 레이 로빈슨을 가장 많이 상대한 선수로, 영화에서 나온 데로 로빈슨에게 프로 경력 첫 패배를 안겨주기도 했죠.

 

 

 

이 영화에서의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데 선수 시절의 제이크 라모타와 중년이 된 라모타를 차별해 연기하기 위해 8주일 동안 몸무게를 27킬로그램 더 늘릴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고 그 결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본 작품도 드니로 어프로치의 대표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981년 "성난황소"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버트 드 니로

 

 

드니로 어프로치란 연극계의 유명한 연기 이론인 메소드 연기와 비슷한 용어인데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 스타일로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외부적 조건'을 변화시키며 역할 속에 몰입하는 것"인데 체중의 조절이나 눈빛, 표정 연기 등은 기본이고 "완벽하게 내 역할에 빠져 든다"는 철칙을 고수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정통 연기를 말합니다. 후에 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영국인임에도 매우 미국적으로 연기하는 이유는 로버트 드니로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최고의 남자 배우 데니엘 데이 루이스

 

 

 

 

1941년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제이크 라모타는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태어나 수백만 명의 실업자가 넘치던 미국의 암흑기가 지배하던 유년기와 청년기를 관통하는 가난한 이탈리아계 이민자 세대의 초상이자 성인이 되어 보여주는 두 번의 결혼, 가장 가까운 동생 조이를 향한 질투어린 분노는 마무리 당시 미국적인 삶에 있어서의 폭력의 역할을 대변합니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사용한 오프닝은 역대 최고라고 봅니다.

 

 

 

 

생전 제이크 라모타의 실제 모습

 

 

 

 

I could've been the best. I could've been a challenger. I could've been someone else.

 

난 최고가 될 수 있었어. 난 도전자가 될 수 있었어. 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