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 , 1992 제작
프랑스 외 | 미스터리 외 | 1992.05.23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23분
감독 폴 버호벤
출연 마이클 더글라스, 샤론 스톤, 조지 던자, 진 트리플혼
영화 <원초적 본능>은 <로보캅>, <토탈 리콜>의 폴 버호벤이 감독, 샤론 스톤,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한 에로틱 스릴러 영화입니다.
<토탈 리콜> 리뷰 참고
원초적 본능이란 제목은 영명인 'Basic Instinct'를 거의 그대로 직역했고 상당히 적절한 번역으로 손꼽히는데 원초적이란 단어가 상당히 드물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파격적인 제목은 영화의 특유의 색깔을 잘 드러낸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록스타가 얼음 송곳으로 살인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매혹적인 범죄 소설가 ‘캐서린 트라멜’(샤론 스톤)이 사건의 용의자로 물망에 오른다. 사건을 취조하게 된 형사 ‘닉’(마이클 더글라스)은 그녀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하지만, 이미 몸과 마음이 사로잡힌지 오래다. 그녀가 움직이면, 피할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1992년 미국에서 개봉되어 폭력성, 선정성, 공포성이 굉장히 높아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에 영화 평론가들의 악평과 함께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자를 살인광으로 그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엄청난 흥행과 함께 역대급 에로틱 스릴러 영화로써 평가받고 있으며 칸 영화제 개막작에 경쟁 부문으로 선정되는 등 그해 파란과 논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한 오프닝 장면
세련된 연출과 편집, 배우들의 열연, 치밀하게 배치된 복선, 시각적으로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강렬한 반전 장면은 매력적인 여류 작가가 살인에 관한 소설을 써놓고 그 내용대로 태연하게 섹스 중에 상대 남자를 얼음송곳으로 살인한다는 비현실적인 요소를 타파하기 충분하며 모든 관객들을 설득시킵니다.
샤론 스톤이 침실에서 적나라한 섹스를 하다가 얼음송곳으로 상대 남자를 난자하는 장면,
마이클 더글라스와 진 트리플혼의 본능과 중독에 이끌린 과격한 섹스 장면
노팬티로 스커트를 입은 채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다가 다리를 꼬는 장면,
그리고 나이트클럽에서 샤론 스톤이 마이클 더글라스와 함께 요염한 자세로 춤추는 장면은 모두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줬던 장면들이며 이로인해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원초적 본능>은 이처럼 상당히 에로틱한 장면들로 인해 과소평가 받는 작품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살인범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열린 결말의 설정과 여러 심리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요소들이 영화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으며 단순히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명작 추리소설처럼 매우 치밀하고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샤론 스톤의 유명한 다리 꼬기 장면만 해도 그냥 여주인공의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이 아니라 용의자와 형사들의 심리전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명장면이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상 최고의 섹스어필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이 작품으로 세기의 섹스 심벌로 떠오른 샤론 스톤은 그녀가 갖고있는 눈부시고 숨막히는 미모를 바탕으로 영화속 모든 미스터리의 시발점이 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주인공 캐서린의 캐릭터를 소름끼치게 연기합니다.
샤론 스톤과 마이클 더글러스의 첫 정사 장면은 전라노출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성기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장면인데 샤론 스톤은 촬영 전 예쁜 가슴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마이클 더글러스는 당시 실제로 섹스중독 치료를 받고 있어서인지 실제 성관계를 갖는 것처럼 격렬했습니다.
샤론 스톤이 맡은 배역은 사실 킴 베이싱어로 정해져 있었지만 <나인 하프 위크> 출연 이후 에로틱 배우라는 멍에를 벗으려고 출연을 고사한 뒤 당시 가능성 있는 여배우중 하나였던 샤론 스톤에게 그 배역이 돌아가고 이 영화의 초대박으로 전세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섹스 심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당시 청소년을 포함한 뭇 남성들의 심장을 울리게 됩니다.
이후 섹시 스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해 그녀의 연기 행보에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되었고 샤론 스톤과 실베스터 스탤론의 출연작인 <스페셜리스트> 또한 에로틱한 씬들을 내세워 홍보하였으나 의외로 반응이 저조했고 <퀵 앤 데드>, <스피어> 등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였지만 흥행이 저조했으며, 결국 2006년 <원초적 본능 2>에 출연하였으나 전작의 약 11%(미국 597만 달러, 해외 3,265만 달러)만 벌어들이며 전성기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흥행도 초대박을 거뒀는데 제작비 4,900만 달러로 미국에서 1억 1,700만 달러, 해외에서 2억 3,500만 달러, 모두 3억 5,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한국에서도 1992년 서울 개봉관 관객 97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대박을 거둬들였는데 이전해인 1991년 국내 개봉 흥행 1위인 <늑대와 춤을>이 거둔 서울 98만, 2위 <터미네이터 2>가 92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흥행이며 더군다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자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던 시대에 이 정도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대의 센세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영화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서, 이 후로 수많은 아류작을 배출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영화임에도 국내에 개봉 시 이름을 비슷한 것으로 바꾼 경우로는 <원죄적 본능>, 내용상 아류작으로는 <육체의 증거>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소위 '삼류 저예산 에로틱 스릴러'가 전세계적인 붐을 이루어 쏟아져 나왔고 <도학위룡> 시리즈 3편인 <용과계년>, <못말리는 람보>, <원초적 무기>, <데드풀 2>과 같은 많은 영화에서도 패러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2005년 WWE 레슬매니아 21 에서도 패러디 영상이 나왔습니다.
<원초적 본능> 최고의 명장면
What are you gonna do? charge me with smoking?
머하려구요? 담배로 기소하려구요?
눈을 뗄 수 없는 뇌쇄적인 팜므파탈 샤론 스톤이 경찰서 취조실에서 심문을 받던 중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우기 전에 나즈막이 내뱉으며 남자경찰들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대담하고 매력적인 명대사입니다.
'영화추천... 추억의 명화 리뷰 > 90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1) | 2025.07.09 |
---|---|
<귀여운 여인> 90년대 로맨틱 코미디 붐의 시작점이자 줄리아 로버츠의 출세작 (0) | 2025.07.09 |
<무간도> 홍콩 걸작 느와르이자 영화사 역대 최고의 언더커버 영화 (1) | 2025.07.08 |
<델마와 루이스> 미국 여성 인권 신장의 불씨를 지핀 걸작 로드무비 (0) | 2025.07.08 |
<스탠리와 아이리스> 진부하지만 담백하고 진정성있는 중년남녀의 우정과 사랑 (4) | 2025.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