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문 수상작

1983년 제55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문 수상작

로더리고 2020. 11. 10. 15:23

작품상

간디 Gandhi , 1982 제작

 

영국 외 | 드라마 | 1989.04.08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88분

 

감독 리처드 애튼버러

 

출연 벤 킹슬리, 캔디스 버겐, 에드워드 폭스, 존 길거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편집상 수상작

 

당시 다른 강력한 수상 후보작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E.T.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를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나 세월이 흘러 세계 영화사에서 간디보다 이 두 작품이 더 주목받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음

 

이 영화에서의 명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킹슬리는 인도계 하프 혼혈 영국인인데 인도인들에게 간디의 환생으로 착각을 받아 고생했고 실제로 간디를 봤던 인도 노인들이 촬영장의 벤 킹슬리를 보고 기겁했다고 함

 

2200만 달러로 제작, 전세계에서 1억 29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고 더불어 마지막 간디의 장례식에 몰린 인파는 CG가 아니고 모두 엑스트라였는데 대략 30만 명 정도가 한 장면에 나온 영화사상 최다 엑스트라 기네스북에 오름

 

이 영화의 간디는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른 성자로 간디의 인생에서 제기된 거의 모든 비판점이 사라지거나 수정되어서 나오는데 불가촉천민을 비롯한 하위 카스트를 폐지하고 모든 종교의 화목을 부르짖는가 하면 인종과 민족과 종교를 초월한 박애주의자로 나왔지만 생전의 간디는 이슬람과 힌두교의 조화를 주장하긴 했어도 결국에는 힌두교를 편애한 경향이 있으며 불가촉천민에 대해서는 처우 개선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함

 

 

 

감독상

 

리처드 애튼버러 (간디)

 

 

 

남우주연상

 

벤 킹슬리 (간디)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립 (소피의 선택)

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 , 1982 제작

 

영국 외 | 드라마 외 | 청소년관람불가 | 157분

 

감독 알란 파큘라

 

출연 메릴 스트립, 케빈 클라인, 피터 맥니콜, 리타 카린

<소피의 선택>은 ‘전쟁이 남긴 상처’라는 테마 아래 가장 대중적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

 

윌리엄 스타이런이 1979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으며 역사 속에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소피의 일그러진 삶을 통해 전쟁의 파괴성과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

메릴 스트립의 존재가 이 영화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파큘라 감독은 처음 소피 역을 메릴 스트립으로 선정했으나, 워낙에 역할에 신중하게 고르는 스트립은 대본을 본 후에 대답을 하겠다고 한 사이 이 역은 다른 여배우에게로 돌아갔다가 대본을 본 메릴 스트립은 이 역을 하고 싶어 감독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간청을 하여 대본을 얻게 되고 결국 이 영화를 통해서 당대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의 첫발을 디디게 됨

 

이 작품에는 두개의 선택이 있는데 하나는 아우슈비츠에서의 선택이고 다른 하나는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

애초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당했던 상황에서 그녀는 어쨌든 어린 딸을 가스실로 보냈고 그녀는 결국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에게 선택을 강요했던 현실의 질서로부터 영원히 물러나는데 죽음만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그런 마지막 선택이 바로 소피의 선택

 

소피가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우자마자 읽고 싶어했고 네이단과 소피를 인연이 되게 한 미국의 19세기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영화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나옴

 

디킨슨의 시

 

Ample make this bed.

Make this bed with awe;

In it wait till judgment break

Excellent and fair.

Be its mattress straight,

Be its pillow round;

Let no sunrise' yellow noise

Interrupt this ground.

이 쓸쓸한 침상 위에

찬란한 빛이 비치게 하라

심판의 새벽이 돌아올 때까지,

이 빛나는 아침 이불깃 똑바로 접고

베개도 두둑히 두어

아침 햇살 외 그 어떤 것도

감히 훼방치 못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