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 1992 제작
미국 | 범죄 | 1996.03.23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99분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하비 케이틀,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스티브 부세미
대한민국 이종격투기 카페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중에 하나이자 'B급인척 하는 S급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데뷔작이며 대표적인 반전 영화로 역사상 최고의 연출 데뷔작을 선정할 때 자주 거론되는 역대 최고의 저예산 영화 중 하나이자 90년대를 대표하는 명작 범죄 영화입니다.
"라이크 어 버진"이 어떤 노래인지 알아? 바로 물건 큰 남자와 관계하는 여자에 대한 노래야.... 동부 LA의 어느날. 폐허의 텅빈 창고 안. 대규모 보석 강도를 위해 서로를 전혀 모르는 6명의 프로갱들이 한곳에 모인다. 이들을 한곳에 불러 모은 장본인은 프로패셔널 도둑인 죠 캐봇과 그의 아들 나이스 가이 에디...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강탈하는 보석강도의 전 과정을 지휘하는 이 두 사람은 6명의 갱들에게 각각의 가명을 지정한다. 미스터 화이트, 미스터 오렌지, 미스터 핑크, 미스터 블론드, 미스터 블루, 미스터 브라운. 서로의 신분을 노출시킬 어떠한 정보 교환도 하지 말 것을 지시한다. 피로 뒤범벅이 된 보석 강도의 현장. 죠 캐봇과 에디가 지정한 장소에서 지정한 방법으로 거사에 대성공한 갱들은 그들 앞으로 돌아올 거액을 꿈구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환호성은 잠시, 그들의 강도짓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을 발견한 그들은 경악하는데...
초중반 인물묘사와 예상치 못한 스토리 구성, 시시껄렁한 대화와 냉소적인 유머의 향연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초기 매력이 잘 담겨진 영화이며 갱들의 의리라는게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가를 개성넘치는 B급 코드와 독특한 구성으로 그렸는데, 영화 중반부의 반전이 일품이며, 반전 이후에도 그러한 반전을 관객만 알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어 스릴러적인 요소가 계속 부각되고 결말의 임팩트는 상당히 강렬합니다.
홍콩 느와르 매니아 타란티노가 임영동 연출, 주윤발, 이수현 주연의 언더커버 잠임물의 걸작 <용호풍운>을 오마주한 작품이며 주윤발 VS 이수현의 호연을, 팀 로스 VS 하비 카이텔의 앙상블로 전환하여 미국풍으로 각색했고
창고에서의 회담 장면, 경찰차에 쌍권총을 쏴서 경찰들을 사살하는 장면, 마지막의 3자 겨누기 장면등이 오마주한 대표적인 장면들입니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용호풍운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 질문을 던지자 타란티노는 훔쳤다고 대답했고 고립적이고 망상적인 편집증이 너무나도 현실적인 존 카팬터의 <더 씽 The Thing (한국 개봉명 괴물)>으로부터 영향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데뷔작이고 저예산이기에 타란티노의 다른 작품들보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흥겨움과 폭력성을 기반한 서사보다는 연출과 대사에 집중되어있고 시간대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교차 편집, 각각의 캐릭터가 느껴지는 수다, 그리고 1970년대 음악을 사용한 OST 등 타란티노 특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아리송한 제목은 타란티노가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할 때 한 손님에게 굿바이 칠드런(원제는 'Au revoir les enfants')이라는 영화를 추천했는데, 손님이 잘못 알아듣고 "창고(Reservoir) 영화는 볼 생각 없다."고 대답한 일화에서 나온 것이고 그 말이 인상적이었던 타란티노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데뷔작의 제목으로 쓰기로 마음먹었고 Au revoir(오흐부아)가 프랑스어 작별인사 (See you again의 뉘앙스에 더 가까움)인데 번역명과 원제의 기본적인 뜻은 같으며 원제로 보나, 원래 의도를 따져보나, <저수지의 개들>보다는 <창고의 개들>이 맞는 번역입니다.
전형적인 저예산 작품으로 약 120만 달러의 제작비가 소요되었는데 제작비가 너무 없어서 주연 배우들의 의상도 제공을 못한 터라 배우들더러 각자 알아서 검정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촬영장에 오라고 했고 넥타이만 의상팀에서 준비해 줬는데 스티브 부세미가 입은 바지는 정장 바지가 아니라 블랙진이었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영화 음악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기존의 팝 음악을 선곡하여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했고 영화 음악의 프로듀싱과 편집 모두 타란티노가 직접 맡았습니다.
개봉 후 미국에서만 2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대략 5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림으로써 신인 감독 타란티노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 예상치 못한 흥행으로 여러 영화제에 초대되었고 미국의 대표적인 인디 영화로 손꼽히게 됩니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미스터 블론드가 자신이 잡아온 경찰의 귀를 덤덤하게 잘라내는 장면은 타란티노 특유의 폭력성이 잘 보여지는 장면이며 직접 묘사하지 않는데도 상당히 섬뜩합니다.
총 272번의 'FUCK'이 나왔으며 창고 장면에서 미스터 오렌지가 흘리는 피의 양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세트장에는 항상 응급 구조원이 있었습니다.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 장면
<저수지의 개들> 최고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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