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추억의 명화 리뷰/80년대

<백 투 더 퓨처> 시간여행 영화의 대표작이자 영화사 역대 최고의 3부작 중 하나

로더리고 2025. 7. 9. 12:00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 1985 제작

 

미국 | SF 외 | 2015.10.21 재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16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마이클 J. 폭스 주연의 시간여행 영화의 대표작이자 3부작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서사를 반복과 변주를 통해 절묘하게 그려낸 SF영화이며 동장르물중 역대 최고의 트릴로지중에 하나로 뽑히는 19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1편이 북미 흥행 2억 1천만 달러 및 해외 흥행 4억 2천만 달러를 거둬들인 1980년대 최고의 흥행작입니다.

로버트 저메키스와 마이클 J. 폭스

 

 

 

2015년 10월 21일! 과거, 현재, 미래를 가로지른 그들이 온다! ‘마티 맥플라이’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는 평범한 고교생이다. 평소 ‘마티’와 친하게 지내던 괴짜 발명가 ‘에메트 브라운’ 박사는 드로리안 자동차를 개조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테러범들의 습격으로 사망하고 만다. 테러범들을 피해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던 ‘마티’는 과거로 가게 되고, 당시 젊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을 방해하는 바람에 ‘마티’ 자신이 태어나지 못하게 될 기막힌 상황에 처하는데…

 

 

 

시간여행이라는 장르적 유희의 정수

 

<백 투 더 퓨처>는 1980년대 헐리우드가 대중과 장르 사이에서 모색하던 오락성과 창의성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본래 다소 복잡하고 철학적인 주제일 수 있으나, 이 작품은 그것을 유쾌하고도 정교한 서사구조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제공합니다.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는 반항심과 유머, 가족애를 동시에 품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움과 용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한편, ‘닥’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 분)는 광기 어린 천재 과학자라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그 이면에 진심 어린 우정과 인류애를 담아낸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 두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는 단순한 SF 장르 영화 그 이상으로 작품의 깊이를 만들어 줍니다.

 

 

 

이 영화의 각본은 설정과 회수(set-up & payoff)’의 정석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 자연스럽게 흘려보낸 정보가 후반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관객은 "아하!" 하는 쾌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단지 이야기의 재미를 넘어서,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철학적 성찰을 은근히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앨런 실베스트리의 음악은 영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주제곡은 시간의 흐름, 운명, 모험심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대서사적 스코어로, 이후 수많은 영화음악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빽 투 더 퓨쳐> OST

 

'Main Theme'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라는 속설을 뒤집는 몇 안되는 영화 시리즈중 하나인데 2편은 1편의 플롯을 다른 시점에서 보여주는 걸작이며, 2편과 3편은 본래 한편으로 기획되었지만 영화 한편에 다 담을 수 없는 분량이었기에 나누어 제작하게 되었고 개봉 직후인 1991년부터 마이클 J. 폭스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아 투병하게 되어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셈이니 관객입장에서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핵동안을 유지하는 마이클 제이 폭스

 

 

 

 

1편은 과거, 2편은 미래와 역사가 바뀐 세상, 3편은 대과거로 주제가 나뉘어 있는데 1편에서 다루고 있는 타임 패러독스는 자신과 형제가 죽는 패러독스, 2편에서는 미래에서 온 다른 인물 때문에 과거가 영향을 받아 역사가 바뀌는 상황, 3편은 꽤 오래 전의 과거인 서부시대를 그리고 있는데 속편들은 전편들의 상황과 사건들을 다양한 변주를 통해 변주, 재해석하고 있어서 따로 봐서는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우며 여행이 주제라서 복선을 배치라든가 속편에 나올 사건을 전편에서 미리 암시하는 요소등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SF 장르물중 역대 최고의 트릴로지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의 주된 타임머신 기체인 드로리안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타임머신이며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관련 애니판 및 게임으로 파생되었고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음악은 아직까지도 자주 들리는 명곡이며 영화에 등장했던 드로리안, 나이키, 펩시 등이 유행의 시초가 되는 등 전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드로리안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시간여행의 상징’이자 영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특수효과나 편집 역시 당시 기준으로는 혁신적이었으며, 지금 다시 보아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최고의 타임머신 드로리안

 

 

 

과거로 가서 친엄마와 입맞춤을 하고 사랑을 고백받는 줄거리 때문에 근친상간이라고 하여 1년 동안 수입이 보류되기도 했는데 여고생 시절의 친엄마와의 입맞춤은 거의 강제였고 후에 여고생이었던 친엄마가 주인공을 남자로 느끼지 않는다는 대사를 봤을 때 이런 결정은 당시의 사회상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장면으로 인해 한국 관객들과 1년뒤에 만나게 됩니다.

 

 

 

영화에 나온 예언과 같은 설정이 실제가 되어버린 재밌는 일화도 있는데 영화속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에 우승하고 상대가 마이애미 팀인데 실제로 마이애미 말린스가 창단하기 전이라서 이것이 현실이 되어버렸고

시카고 컵스의 우승 기사

리글리 필드의 저주는 마이클이 풀어준건가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 등장하는 장면도 컵스의 우승과 더불어 정말 엄청난 우연을 보여줍니다.

감독 저메키스의 상상처럼 대통령이 되었지만 탄핵소추된 트럼프...

 

 

 

<백 투 더 퓨처>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서, 1950년대와 1980년대 미국 사회의 문화적 대비를 은근히 풀어냅니다.

 

가족 구조의 변화, 청소년 정체성, 기술에 대한 기대와 불안 등 다양한 시대적 맥락이 유쾌한 방식으로 녹아 있으며, 이는 영화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80년대와 50년대의 세대격차를 강조하는 코믹한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로널드 레이건의 집권기였기 때문에 50년대로 간 맥플라이가 '레이건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니까 브라운 박사가 "뭐? 배우가 대통령이 되었다고?"라는 장면

 

청자켓 위에 패딩 재킷을 입은 마티에게 가게 주인이 '넌 왜 구명조끼를 입고 다니냐?'고 묻는 장면

 

1955년에 식당에서 청소부를 하고 있던 인물이 1985년에는 당당하게 시장이 되어 있다든가,

 

1955년의 고교졸업파티 때 마티가 척 베리(Chuck Berry)의 'Johnny B. Goode'이란 로큰롤을 연주하는 장면등이 대표적입니다.

 

 

 

영화 PPL의 개념을 정립해준 영화로도 알려져 있는데 1편의 오프닝은 <토요타> 광고로 시작되며, 1편에서 등장하는 <캘빈 클라인>속옷, 현재나 과거에서나 주인공은 <펩시>콜라만 찾으며 특히 2편의 호버보드 추격 장면에서 나이키 운동화가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내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된 협찬 광고로 꼽힙니다.

영화속 PPL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장면

 

 

 

<백 투 더 퓨처>에서는 정말 많은 미래기술들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가장 인상 깊은 미래기술로 꼽히는 호버보드는 실제로 보딩이 가능한 제한적인 호버보드가 상용화 되었고

 

나이키 에어맥의 자동으로 줄을 조여주는 기술은 나이키가 2010년에 특허를 따냈으며, 2011년 9월 8일에 디자인을 본딴 Nike Air Mag이 1,500켤레 한정으로 출시되었고

 

전자안경을 쓰고 다니는 주인공들은 구글 글래스나 홀로렌즈와 같은 AR(증강현실) HMD로, 공중 비행으로 취재를 하는 카메라는 멀티콥터로, 다중채널 TV 그리고 멀티기능을 가진 휴대전화가 영화처럼 실현되었습니다.

 

 

 

<백 투 더 퓨처> 최고의 명장면 1

 

 

<백 투 더 퓨처> 최고의 명장면 2

 

 

<백 투 더 퓨처> 최고의 명장면 3

 

 

 

<백 투 더 퓨처>는 정교하게 구성된 각본과 탁월한 시간여행 설정을 통해 SF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대중성과 영화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이 작품은 1980년대 대중문화의 상징이자,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시간여행 영화의 교본이자 대중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최상위 예술적 정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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