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추억의 명화 리뷰/90년대

<마이 걸> 첫사랑의 설레임과 예기치 못한 이별의 슬픔을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려낸 명작 성장영화

로더리고 2025. 7. 5. 18:00

 

마이 걸 My Girl , 1991 제작

 

미국 | 코미디 | 1992.09.10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02분

 

감독 하워드 지프

 

출연 댄 애크로이드, 제이미 리 커티스, 맥컬리 컬킨, 안나 클럼스키

 

 

 

 

<마이 걸>은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과 안나 클럼스키가 주연한 풋풋한 아이들의 관점에 맞춰 그들의 첫사랑의 설레임과 예기치 못한 이별의 슬픔을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려낸 명작 성장영화입니다.

 

<나홀로 집에> 리뷰 참고

 

 

 

 

1972년 여름의 펠실베니아주 메디슨, 장의사인 아빠 해리(댄 애크로이드 분)와 삼촌 필, 정신이 혼미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베이다(안나 컬럼스키 분)는 늘 외롭다. 베이다에게 친구는 어리숙하고 수줍은 토마스(맥커레이 컬킨 분) 뿐. 아빠 해리는 베이다의 출산으로 아내를 잃은 후 가족들에게 조차 감정적으로 격리된 채 어린 딸이 소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느끼지 못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베이다는 국어 선생님에게 연정을 품기도 하는데, 이런 베이다에게 또다른 일이 생긴다. 아빠 해리가 미용사 셀리(제이미 리 커티스 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 베이다는 셀리에게 질투를 느끼고 아빠를 잃은 것같은 마음에 외로움은 점점 더해 간다. 게다가 토마스마저 벌에 쏘여 알레르기로 죽자 큰 충격을 받는다. 그제서야 마음으로 한층 더 어른이 된 베이다는 자신에게 연인이 필요하듯이 아버지에게도 연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베이다의 아빠도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에게 아빠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했던가를 깨닫는다.

 

 

 

성장의 상처와 사랑의 시작,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삶과 죽음

 

사춘기를 맞이하는 귀엽고 독특한 말괄량이 삐삐 같은 괴짜 소녀 베이다(안나 클럼스키)를 통해 엄마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 소녀가 겪게되는 다양한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두 주인공의 어릴 적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한 단계 성숙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학교 국어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베이다(안나 클럼스키)에게는 그녀밖에 모르는 유일한 친구 토마스(맥컬리 컬킨)와 늘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이 둘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자신만을 바라보던 아빠가 미용사 셀리아줌마에게 푹 빠지자 혹시 아빠를 뺏어갈까 봐 미워서 경계도 하고 방해도 많이 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그녀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엄마로서 그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장면

 

베이다에게 토마스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지만 이성적 호감을 갖는 친구까지는 아니었는데 토마스는 베이다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던 반면에 베이다는 학교 국어 선생님을 짝사랑했고 하루는 베이다는 국어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새엄마의 저금통을 훔쳐 선생님의 수업에 몰래 참가하는 장면

 

어른들의 뽀뽀가 너무 궁금했던 베이다가 호숫가 나무 아래서 토마스를 앉혀 놓고 뽀뽀를 하는 장면

 

 벌 알레르기가 있는 토마스가 베이다가 아끼는 반지를 찾기 위해서 숲을 돌아다니며 찾다가 벌에 쏘여 죽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관에 누워있는 토마스의 모습을 보며 울먹이는 장면

 

이렇게 매장면마다 시련과 아픔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쉬움을 동시에 들려주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1. 죽음과 성장

 

<마이 걸>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풀어낸 드문 작품입니다. 베이다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또 장례식장이 자신의 집이라는 환경 속에서 ‘죽음’에 대해 남들보다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감상적인 접근이 아니라, 성장의 중요한 과정으로서 ‘상실’의 의미를 조명합니다.

 

2. 첫사랑과 순수한 우정

 

토마스 제이와 베이다의 관계는 낯설고도 순수한 첫사랑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둘은 특별한 애정을 느끼지만, 이를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나이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진실하고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두 인물의 관계는 짧지만, 관객에게 오래 남는 여운을 선사합니다.

 

3. 어린이의 시선으로 본 어른의 세계

 

베이다는 지적이고 민감한 아이로, 주변 어른들의 감정과 관계를 유심히 관찰합니다. 아버지의 연애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어린이 영화 이상의 깊이를 부여하며 ‘어린 시선으로 본 어른의 감정’이라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하워드 지프 감독은 과도한 감정 연출이나 억지스러운 드라마틱 요소 없이, 사실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심리를 그려냅니다. 1970년대의 분위기를 소품과 색감으로 잘 살려내면서도, 이야기를 시대극이 아닌 보편적인 인간 성장의 이야기로 완성시킨 점이 인상적입니다.

 

 

 

당시 신인 아역이었던 클럼스키는 베이다 역을 맡아 어린이의 복잡한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유쾌하면서도 내면에 슬픔을 지닌 베이다라는 캐릭터는 그녀의 표정과 대사 하나하나에 녹아 있으며,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맥컬리 컬킨은 토마스 제이 역을 맡았고 <나 홀로 집에>로 세계적 스타가 된 직후 출연한 이 영화에서, 컬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정적이고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폭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순수하고 조용한 연기는 극 후반부의 비극적인 전개에 더욱 강한 충격과 울림을 줍니다.

 

 

 

<마이 걸> OST

 

'My Girl' by Temtations

 

 

 

<마이 걸> 최고의 명장면 1

 

 

<마이 걸> 최고의 명장면 2

 

 

<마이 걸> 최고의 명장면 3

 

"He can't see without his glasses!"

 

베이다가 친구 토마스 제이의 장례식에서 절규하는 이 대사는, 아동 영화에서 이토록 깊은 감정을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마이 걸>은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 어린이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본질적인 주제를 조심스럽고도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감정의 진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는 세대를 초월한 ‘감성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감정의 흔적을 되짚게 하며,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한 시절의 ‘순수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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