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앤 더머 Dumb & Dumber , 1994 제작
미국 | 코미디 외 | 1994.12.17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3분
감독 피터 패럴리
출연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로렌 홀리, 마이크 스타
이 작품과 함께 <킹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코미디 영화 보증수표가 된 피터 패럴리가 감독을, <마스크>의 짐 캐리가 주연한 전형적인 짐 캐리표 코미디 영화이자 바보 코미디의 걸작입니다.
현재 연기파 배우로도 커다란 명성을 얻고 있는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의 몸개그와 안면 근육 개그를 바탕으로 두 얼간이가 벌이는 좌충우돌 버디무비이며 아스펜까지의 여정에서 벌어지는 소동들과 두 주인공의 상상속 상황들이 주요 웃음포인트이며 영화내내 어떤 장면이든 깨알같은 웃음요소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죽마고우인 로이드(Lloyd Christmas: 짐 캐리 분)와 해리(Harry Dunne: 제프 다니엘스 분)는 둘다 좀 모자라는 빈털털이 노총각으로 돈을 모아 함께 애완 동물 가게를 하는 것이 꿈이다. 운전기사로서 어느날 미녀 매리(Mary Swanson: 로렌 홀리 분)를 공항까지 태우고 가던 로이드는 매리가 공항에 두고 간 가방을 주워서 돌려 주려다가 정체 불명의 괴한들에게 미행을 당하게 된다. 그 가방은 납치당한 매리 남편 바비(Bobby: 브래드 로커맨 분)의 몸값으로 납치범에게 전하려고 매리가 공항에 갖다 두었던 것이었다. 로이드와 해리는 매리에게 가방을 전해주기 위해 아스펜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는데 멍청한 로이드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여비까지 떨어져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싸움 끝에 해리가 가방을 집어 던지자, 열린 가방 속에 현금이 가득 들어있다. 두 사람은 평생 처음으로 실컷 돈을 쓰면서 부자집 귀공자 노릇도 해본다. 마침내 아스펜에 도착한 두 사람 매리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성공하지만 로이드가 매리를 사랑한다면서 해리에게 중매를 부탁하는 바람에 일은 한차례 더 꼬이게 되는데...
“지적 무능의 끝에서 피어나는 기묘한 감정 – 이토록 바보 같은 영화가 왜 이리도 사랑스러운가.”
로이드 크리스마스와 해리 던, 이 둘은 단지 ‘어리석다’는 말로는 부족하며 사회적 지능이 바닥을 치는 이들은 우연히 주운 가방을 돌려주겠다는 순수한 의도로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에 나섭니다.
그러나 그들의 진심은 곧 세상의 악의와 부조리, 그리고 그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오해들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패럴리 형제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장르에 대한 이해와 통제가 돋보이며 영화는 철저하게 유치한 유머와 대사를 기반으로 전개되지만, 그 안에는 의외로 정교한 리듬감과 시각적 코미디의 정석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적인 공간들이 비현실적 코미디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슬랩스틱 영화의 계보 속에서도 단연 인상적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바보 코미디'지만, <덤 앤 더머>는 무의식적으로 미국 중산층 사회의 상식과 교양, 그리고 성공 신화를 비틉니다.
로이드와 해리는 세상 물정을 모르지만 그들 주변의 지식인, 범죄자, 부자들 역시 결코 똑똑하거나 고귀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장 바보 같아야 할 인물이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지능과 도덕,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풍자극입니다.
짐 캐리는 이 작품에서 그야말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얼굴 근육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생명력을 갖고 움직이는 듯하며, 그의 연기는 단순한 광대 짓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바보의 문법’입니다.
짐 캐리는 모두 같은 해 (1994년)에 개봉된 <마스크>, <에이스 벤추라>, <덤 앤 더머> 이 세작품에 모두 주연을 맡아 하드 캐리하며 단번에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우뚝서게 됩니다.
<마스크> 리뷰 참고
제프 대니얼스는 놀랍게도 그에 버금가는 무게 중심을 제공하는데 본래 드라마 배우로 명성을 쌓은 그가 이토록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이토록 진지하게 수행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영화의 화룡점정이 됩니다.
국내 정서와 맞지않아 재미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생각없이 있는 그대로 영화를 본다면 미친듯이 웃고있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개봉후 국내에서 바보, 등신 같은 남자 둘을 지칭하는 말의 대명사처럼 널리 쓰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서울 관객 17만명으로 관객 동원도 성공했습니다.
<덤 앤 더머> 최고의 명장면 베스트 10
<덤 앤 더머> 최고의 명장면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사 역대 최고의 바보 두 명이 만들어낸 당황스럽고 안타까움의 극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덤 앤 더머>는 그 어떤 미덕도, 철학도, 감동도 드러내지 않겠다는 태도로 시작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미덕이 됩니다.
지나치게 계산된 유머, 교훈을 강요하는 서사, 과장된 감동을 거부하고 오직 ‘멍청함의 미학’ 하나로 107분을 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일종의 장르적 실험이며, 동시에 슬랩스틱 코미디의 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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